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해킹 공격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사고 발생 닷새가 지나서야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두 회사 모두 자체적으로 침해 사실 즉시 발견하지 못했고,다른 금융회사의 해킹 사태 이후 금융보안원이 관련 공격 인터넷정보(IP)를 공유하자 뒤늦게 사고를 확인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실이 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 9분쯤 침해 사고가 시작돼 이달 2일 오후 4시 25분쯤 종료됐다고 보고했다.사고 지속 시간은 119시간 16분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회사가 사고를 처음 인지한 시점은 이달 2일 오후 4시 4분쯤으로 해킹당한 지 약 닷새 뒤였다.신한은행 해킹 사태 이후 관련 인터넷정보(IP)를 공유한 금융보안원 메일을 수신한 것을 계기로 자체 점검을 진행하다 침해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번 공격으로 법인 인터넷 뱅킹 아이디,법인명,대표자 이름,이니시스 토토 주소회사 업무 연락처,휴대전화 번호,전자우편 주소 등이 유출됐다.
유출된 데이터는 전체 2370건이며 이중 개인정보가 포함된 경우는 2299개로 웰컴저축은행은 추정했다.다만 중복값을 제거하지 않은 수치로 실제 정보 유출 피해자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도 지난달 27일 오전 6시 37분부터 24분 동안 해킹 공격을 받았지만 닷새가 지난 이달 2일 오후 5시 8분에야 이를 알게 됐다.
마찬가지로 금융보안원 협조를 받아 해킹 IP의 접근 이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택대출 모집인 정보 조회 사이트에서 비공개된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이메일 주소뿐 아니라 성별과 내부 식별번호,주민등록번호 등 비공개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은 사고 보고서에 공격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당 사이트에 접근했다고 기재했다.그러면서 주택대출 모집인 외에 일반 고객의 정보가 유출됐을 정황 및 가능성 조사 결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창민 의원은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금융회사가 여전히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금융회사와 감독당국의 대응 체계를 국정감사에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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